올 수능시험 수리탐구(Ⅰ)영역의 3개 문제가 모출판사 학습지에 실린 문제와 숫자까지 똑같은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문제가 같은 것은 수리탐구(Ⅰ)영역 홀수형 인문계 11번과 16번, 그리고 자연계 3번등 3개 문제로공교롭게도 이들 모두 입시전문출판사인 천재교육이 발행한 참고서 '필'에 실린 문제와 숫자까지같다.
인문계 11번 문제는 이 학습지 11월호 고2 기말고사 11쪽, 16번 문제는 3월호 고3 자기진단 11쪽,자연계 3번 문제는 7월호 고2 수능해결책 62쪽에 각각 실린 것과 보기만 다를 뿐 동일한 것으로드러났다.
지금까지 수능문제가 시중 학습지 문제와 유형이 비슷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인 숫자까지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3개 문제가 모두 쉬운 것이어서 학생들의 성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을것으로 판단되나 수능시험 출제 과정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일부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수리탐구(Ⅰ)영역 출제 책임자인 국립교육과정평가원 수석연구위원 구창현 박사는 "고교교육의정상화를 위해 이번 수능시험에서 교과서 수준의 기본적인 문제를 55%이상 출제하면서 대개 교과서에서 1인란 숫자를 2로 바꾸는 정도만 변화를 준 결과에서 빚어진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출제요원들이 여러차례 검토과정을 거치기때문에 특정 참고서에 의존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일선 고교 교사들과 입시관계자들은 문제가 된 3개 문제가 국정교과서뿐 아니라 거의 모든 학습지에 실린 문제유형과 같은 흔한 것이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은 "논란이 되는 문제들이 웬만큼 수학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을 정도로 기초적인 문제여서 수능문제의 신뢰성까지 해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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