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1세기 여는 캠퍼스-경일대학교

지난 94년 경산시 하양읍 부호리에 터잡은 경일대학교. 팔공산을 뒤로 하고 금호강을 앞에 둔 캠퍼스는 아담한 정원같다.

고도의 기술과 감성이 만나는 곳. 21세기를 향한 경일대의 슬로건이다. 공업전문학교에서 전문대학, 다시 개방대학에서 오늘의 일반대학으로 교육체제가 세번 바뀌었다. 교명이 바뀐 것은 무려아홉번. 이 과정들은 경일대로서는 더없는 발전의 기회가 됐다. 하양으로 캠퍼스를 옮긴 이후 기존 경산권 4개 대학과 경쟁에 뛰어들면서 연구·행정·교육·대학문화 등 모든 분야가 급변하고있다는 것.

경일대의 자랑은 실용주의 학풍에 있다. 개방대학체제였던 구 경북산업대학의 전통이 그 바탕. 경북산업대에서 배출된 3만 졸업생들은 지역사회, 산업현장과 대학의 가교로서 산학협동·취업·사회봉사를 위한 자원이다.

평균 연령 40세의 젊은 교수진은 대학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산업대 시절 현장에서 일하는학생들을 가르쳐야 했던만큼 현장을 모르는 교수들은 강단에 설 수 없었다. 교수들은 방학때 더바쁘다. 지난 95년부터 교수들은 방학 중 한달 동안 연구과제를 정해 산업현장에서 연수를 한다.공과계열 경우 90% 이상 연수에 참여, 이론과 현장을 접목시키기 위해 땀 흘린다.사회가 필요한 지식을 찾으려는 경일대의 오랜 노력은 중소기업기술개발을 위한 컨소시엄·테크노파크·기술무상양허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동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으로 지난해 18개 과제를 연구한데 이어 올해 14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영남대·대구대 등이 참여하는 경북테크노파크 조성사업에서 메카트로닉스, 환경분야의 연구책임기관이란 중요 과업을 맡았다.

대학의 연구성과를 중소기업에 이전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기술개발 활성화를 꾀하는 기술무상양허사업에서 경일대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국 대학 중 최다 선정률을 기록했다. 대학부설공간정보시스템연구소는 지난 2월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대구은행의 고객관리, 점포개발 등에 필요한 마케팅데이터베이스 구축 방안을 연구해 각광을 받기도 했다.학생들에겐 현장 밀착 교육을 하고 있다.

기계·전기·전자 등 공과계열 학생들은 방학 동안 1백28시간 이상 현장 실습이 필수. 실용주의교육은 학업성과에 반영된다. 경일대 학생들은 지난 95년부터 3년 연속 대구·경북 건축대전에서대상을 휩쓸었고 지난10월 대구산업디자인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또 올해 건축공학과 졸업생 정명숙씨(27)는 98년도 건축사 자격시험에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사회에 대한 경일대의 관심과 노력 또한 눈 여겨 볼만하다. 대학 부설 도시환경연구소는 지난해 2월 대구공항 국제화, 지난 5월 경부고속철 경주 경유의 당위성 등을 주제로 시민토론회를여는 등 지역 현안에 애착을 보였다.

외국어·컴퓨터교육실에 중점투자했던 경일대는 5백명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내년 2월 완공한다. 2000년까지 1천여명 수용을 목표로 증축할 계획.

취업전망이 밝은 실용·첨단학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경일대는 지난해부터 입학정원을 34% 줄였다. 계열의 벽을 없앤 복수전공제를 도입해 공과계와 경상계가 만나는 테크노경영, 산업과 미술을 접목한 섬유패션 등의 3차원의 학문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경일대는 '제2건학'의 정신으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金敎榮기자〉

■경일대학교-99대입 요강

경일대는 99학년도에 주간 1천19명, 야간 5백64명과 정원외 농어촌 특별전형(주 30명·야 17명)을모집한다.

◆특차모집(원서교부·접수 12월7일~21일)=일반전형 모집정원의 50%를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전국 수능성적 기준 주간은 상위 45%이내, 야간은 55%이내이며 계열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전형요소별 반영비율=자연·인문·사회·예능계열 모두 수능성적을 1백% 반영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도 수능성적을 1백% 반영.

◆정시모집(다군·원서교부·접수 12월7일~30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 50%, 학생부 50%. 단 사진영상학과·산업공예학과는 수능 40%, 학생부 30%, 실기고사 30%. 교차지원 가능.

△대학독자기준전형=실업계고교출신자는 수능 50%, 학생부 50%를 반영한다. 취업자전형은 산업체 2년 이상 근무자로 학생부성적만으로 전형. 이외 체육특기자전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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