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핵의혹 '컴펠링 에비던스'란

금창리 핵의혹시설에 대해 북한과 협의를 마치고 지난 19일 입국한 찰스 카트먼 미국 한반도특사가 금창리 지하시설을 핵시설과 연관시킬 수 있는 '컴펠링(compelling) 에비던스'를 갖고 있다고언급한뒤 이 말의 해석을 놓고 정부와 미당국간에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카트먼특사가 사용한 '컴펠링'이라는 형용사가 '확정적인(conclusive)' 증거에는 못미치는 것이며, 단지 의혹의 강도를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컴펠링 에비던스'를 우리 언론에서 '강력한 증거'또는 '믿을 수밖에없는 증거'로 보도했으나 이는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고 말했다.

카트먼특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컴펠링'이라는 형용사는'의심하지 않을 수없는 증거' 다시 말해 '의심할 증거'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카트먼특사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컴펠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미국의 의회여론 등을 감안한 미국 국내용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미행정부로서는 클린턴 대통령 집권 1기에 성사시킨 제네바 합의를 지켜내고, 대북강경 자세를보이고 있는 미의회를 설득하기 위해 북한의 핵개발 의도를 원천봉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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