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신명을 일깨우는 국악무대가 잇따라 애호가들을 찾아간다.22일 오후 4시 서구문화회관에서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2호 '날뫼북춤'정기공연이 열려 신명을 더하고 23일 오후 7시 대백예술극장에서 거문고 전공자들의 모임인 '여섯줄 소리악회'의 거문고 연주회가, 25일 오후 7시 국립대구박물관 강당에서 남원국립민속국악원 공연단의 초청연주회가 차례로 열린다.
비산농악을 모태로한 날뫼북춤은 북장단과 춤사위, 풍물가락이 조화를 더하는 대구의 대표적 전통예술. 두드러지게 발달한 큰북만으로 추는 북춤으로 굿거리장단과 경상도특유의 덧배기춤이 일품이다. 씩씩하고 기개가 넘치는 남성적인 군무로 춤사위가 장중해 흥겨움과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이번 공연에는 비산농악 소고놀이와 영남북소리, 동부공고 사물놀이가 함께 선보이며 날뫼북춤 예능보유자인 김수배씨(71)의 독무도 볼만하다.
거문고는 누구나 한번은 이름을 들어봤음직한 익숙한 악기임에도 소리나 악기적 특성, 연주법등에서는 여전히 생소하다. 속삭이는듯 하면서도 무섭게 호령하고, 호탕하게 웃어대다가 애절하게통곡하는듯 연주에 따라 소리변화가 다양하고 사대부들이 선호했던 남성적인 악기다.거문고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여섯줄 소리악회'는 경북도립국악단, 대구시립국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성원, 나진명씨를 중심으로 거문고 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97년 결성된 단체. 이번 제2회 정기연주회에는 '정상지곡'등 정악과 '한갑득류 산조' '신쾌동류 산조', 창작곡등 다양한거문고연주가 선보인다.
한편 25일 남원국립민속국악원의 초청공연은 국립대구박물관이 주민들에게 국악감상의 기회와 국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기획프로그램. 이번 초청공연은 민속악의 본거지인 남원의대표적 국악기관인 국립민속국악원의 수준높은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판소리, 민요, 사물놀이, 가야금병창, 기악합주등 다양한 무대로 꾸며지며 영호남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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