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라노계획 민자유치 이상없나

대구를 아시아의 섬유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이른바 밀라노 프로젝트의 실제 효율성이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논란이 됐다.

시의회 산업교통위원회는 23일 경제산업국 감사를 통해 밀라노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잘 추진될기반이 조성돼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류병로의원은 우선 전체 투자비의 39%를 차지하는 민간자본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없는지를 추궁했다. 류의원은 IMF관리체제를 벗어나지 못한 마당에 2천6백억원이 넘는 막대한 민자를 유치할 자신이 있는지를 물었다. 막연히 "괜찮다"고 하지말고 치밀한 계획을 제시해보라는 지적이었다.

박성태의원은 관련업계들이 지금도 중복투자를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 예로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 두 기관이 각각 2억원대에 달하는 경비를 들여 주사전자현미경이란 비슷한장치를 구입했으며 그나마 1주일에 8시간 사용하는 등 이용빈도도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류승백의원은 기능과 업무가 비슷비슷한 각종 섬유단체와 연구소 등 유관기관이 난립해 있다고지적하고 유사 단체를 기능별로 과감히 통·폐합하라고 요구했다. 또 밀라노 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게 과연 이득이 되는지를 따졌다. 동성로에 밀라노의 유명 브랜드가 넘쳐나는 일이 벌어지지말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배광식 경제산업국장과 섬유개발연구원 권성기 이사장, 염색기술연구소 함정웅 이사장은 답변을통해 민자유치 방안에 어려움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토지 건물 장비 등의 현물 출자가 계획돼 있으며 각종 용지분양도 싼 가격에 가능할 전망이어서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 그러나 유관기관 통합에 대해선 이미 기능별로 나눠 업무를 특화시켰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