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옹호주의자 잭 케보키언 박사가 루게릭병 말기 환자를 안락사시키는 장면이 담긴비디오가 미 CBS에 방영된 이후 안락사를 둘러싼 윤리 논쟁이 또 한차례 몰아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임신중절 합법화 반대 단체인 '미국생명연맹'의 주디 브라운 회장은 23일 시한부 말기 환자를 죽이는 것은 "잔혹한 살인행위"로, "케보키언 박사의 행동은 인간의 존엄성을 공격하고 모욕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안락사 옹호단체인 '헴락(독약의 일종) 소사이어티'의 파예 거쉬 사무국장은 이번 안락사비디오 공개는 죽음에 대한 선택의 문제를 잘 조명해 주었다면서 "안락사 합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처럼 심각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케보키언 박사는 CBS 인기시사 프로그램'60분'에 출연한 뒤 지금까지 잠적한 상태.
미시간주 오클랜드군의 데이비드 고르시카 검사는 "경찰이 케보키언 박사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몇차례나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말한 뒤 '60분' 제작진에 편집되지 않은 비디오 테이프를제출하도록 명령했다"고 말했다.
고르시카 검사는 케보키언 박사를 섣불리 기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삭제되지 않은 비디오 테이프 분석 등 철저한 조사를 벌인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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