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향후 국정주요과제는 대북문제와 재벌개혁문제로 압축될 수 있다. 23일미국 CNN방송인터뷰와 3부요인 및 정당대표초청귀국설명회에서 잘 드러났다. 특히 클린턴미대통령방한과 금강산관광시작을 계기로 대북포용정책을 더욱 다지는 모습이다.
○…김대통령은 23일 밤 아시아전역에 생중계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무력을사용하거나 북한정권의 전복을 통한 통일을 기도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한이 중국과 대만처럼평화적인 세계에서 살면서 북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더 많은 공장을 건설하도록 할 것"이라고포용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클린턴미대통령의 방한은 햇볕정책에도 도움이 됐고 북한의 핵의혹에 공동대처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계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대북식량지원은 인도적인 문제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당근도 제시했다.
○…김대통령이 이날 낮 청와대로 3부요인 및 정당대표를 초청, 해외순방 및 클린턴미대통령의방한결과를 설명한 자리에서도 햇볕정책의 유지방침과 북한핵의혹규명의지를 밝혔다.이자리에서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가 정부가 지하핵시설이 확인될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알려진데 대해 우려하자 김대통령은 "지하시설에 대해 현장검증을 해서 확실하게 핵으로 확인되면 북한측에 즉각 폐쇄를 요구할 것이며 폐쇄하지 않으면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다"며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은 현재 현장접근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접근을 하되 3억달러의 배상금을 내라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워낙 중대하기때문에 반드시 야당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총재가 간첩선침투대응문제를 지적하자 "어쨌든 현장대처가 부족했다고 본다"며 이에 동조했다.
재벌개혁에 대해서 이총재가 "취지는 같지만 미국의 요구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자김대통령은 "개혁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은 재벌이지 우리가 아니다"면서 "연말까지 개혁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순조롭게 경제를 살려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태준자민련총재와 박준규국회의장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영 못한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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