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동차 우측통행의 역사는

일제시대 좌측으로 변경 미군정때 다시 우측으로

우리나라에 최초로 자동차가 등장한 것은 1903년. 하지만 당시 교통수단은 주로 우마차였고 때문에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1906년 도로규칙을 정하고 사람과 우마차, 자동차모두 우측으로 통행하도록 했다. 이후 각 경찰서들은 우측으로 통행하도록 홍보를 하고 대학생들이 '우'자를 쓴 깃발을 들고 행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1921년 12월부터 조선총독부가 좌측통행을 하는 일본인들이 통행하는데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람과 차량 모두 좌측통행으로 변경했다. 일제화의 한 사례다.

광복 이듬해인 46년 4월 미군이 다시 차량만을 우측으로 통행하도록 바꿈에 따라 사람은 좌측,차량은 우측통행이 제도화 됐다.

반면 영국에서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게된 것은 역사적 근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세에 기사들이 결투를 할 때에 오른손에 창을 잡고 적을 공격해야 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좌측에서 말을 몰아야 했던 것. 여기에서 좌측통행이 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경우는 19세기 명치유신 당시 영국으로부터 서구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차량의 좌측통행 관습까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