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銀 BC카드 위조 5명 구속

대구은행 BC카드 불법인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신학용(33·서울 강서구 화곡동), 송금석(33·BC카드사 직원), 김석원(43·안양시 비산동), 방주용(36·서울 강서구 화곡동), 이철희씨(34·서울 강북구 수유동)등 5명을 여신금융전문법위반 및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했다.이들은 이달초 서울 서초구 BC카드 본사에서 송씨가 빼낸 7백여명의 고객정보를 카드 복제기를통해 위조해 대구, 서울, 홍콩 등지에서 1억5천여만원을 불법인출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홍콩에서 카드복제기를 수입한 뒤 6백27매의 공카드나 공중전화카드에 고객정보를 입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방주용씨가 대구의 6개 점포에서 1천9백37만원을 빼낸 것을 비롯, 홍콩에서 24회에 걸쳐1만8천3백여달러(2천5백60만원), 서울에서 36개 점포에 1억1천여만원 등을 현금인출, 또는 현금서비스 형식으로 빼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인출한 금액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규모와 BC카드사 내부공모자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공조수사를 벌여온 대구경찰청은 범인들이 검거됨에 따라 수사관련 자료 일체 및형사2명을 서울로 보내 보충수사를 진행중이다.

고향친구 사이인 주범 신씨와 송씨는 사업부진과 주식투자 실패 등으로 진 수억원의 부채를 갚기위해 범행을 계획했으며 방씨 등을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사건이 BC카드사 직원의 정보유출에 따른 범행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대구은행은 BC카드사에 재발방지대책과 피해보상을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

은행측은 "BC카드사를 상대로 대구은행의 이미지 손상과 고객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을 검토중이며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나머지 12개 BC카드 회원은행과 협의해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또 카드 위·변조 불법인출 피해금액 중 이미 고객에게 보상해 준 83건 1억60만원에대해서는 BC카드사에 정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사회1부·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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