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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제언-물질·정신적 문화 사이 심한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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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눈앞에 둔 우리는 새 역사창조의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이 중차대한 시기에 참으로 아쉽게 생각되는 것이 있다. 물질적 성장발전에 수반된 정신문화의 향상과 국민정서의 순화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70평생을 살아오면서 조선명인전(朝鮮名人典) 한국전고(韓國典考) 이조상신사(李朝相臣史) 화봉잡고(華峰雜稿)등의 저서를 통해 후학계도에 힘써온 나로서는 동방예의지국이란 우리나라의 윤리와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있음을 보면서 기성세대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하지 못한다.급격한 외래풍조의 범람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미와 사회규범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런 문제의 발생은 올바른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성세대들이 그 책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나라가 바로 되려면 먼저 이 나라의 윤상(倫常)이회복되어야 한다. 그것은 오직 교육으로만 실효를 거둘 수 있다.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윤리·도덕'을 교과 필수과목으로 정해 그 중요성을 높이고 이런기풍이 국민 전체로 전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 윤리회복운동은범국민적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신문화의 기틀인 국민윤리운동은 결코 국민 한두사람의 힘이나 몇몇 사회단체의 캠페인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없다.

한시라도 빨리 국민윤리와 질서의식이 생활화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각별한 분발이 있어야겠다.

윤갑식(한국사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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