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서 정약용까지' 서점가에 위인서들이 '만발'하고 있다. 삶의 고난함을 위인이란 고리로 풀어보자는 것인가. 지난주만 하더라도 서점가엔 예수와 황제들, 그리고 철학자들의 지혜와 생애를 다룬 책들이 앞다퉈나왔다.
올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예수의 제2복음'(전2권·문학수첩 펴냄)과 도서출판 황금가지에서 나온 월터 웽거린의 장편소설 '성서'중 신약편인 제1부 '그리스도'와 제2부 '메시아'는 예수의 생애를 다룬 작품. 그러나 예수를 '인간'과 '신'으로 극단적으로 해석, 묘한 대조를 보여준다.
'예수의 제2복음'은 예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소설. 예수를 창녀인 막달라 마리아와 동거하고, 십자가 처형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모습'으로 묘사해 91년 출간되자마자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한 작품. 주제 사라마구의 수상소식이 있자 로마교황청이 유감을 표시하며 즉각 항의성명을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경스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문장과 풍자, 깊이 있는 수사법등으로 흥미로운 소설적상상력을 보여준다.
월터 웽거린의 소설은 예수의 생애와 행동을 주변인들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풀어나간다. 극렬혁명가 바라바, 유대혁명당원 짐멜, 노회한 정략가 가야바,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등 인물을 통해예수의 탄생과 시험,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한다.
황제들의 생애와 모험을 다룬 책도 2권 나왔다. 일본작가 시오노 나나미의 화제작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중 제7권 '악명높은 황제들'(한길사 펴냄)과 토마스 불핀치의 신화시리즈 완결판인 '샤를마뉴 황제의 전설'(범우사 펴냄). 전자는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등 역사에서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로마 황제 4명의 성장과 집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섹스' 혹은 '잔혹의대명사'라는 일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이 이뤄놓은 업적과 함께 실정의 원인도 분석했다.불핀치가 '그리스·로마신화''원탁의 기사'에 이어 세번째로 내놓은 '샤를마뉴…'는 8세기 무렵이슬람국가의 유럽침공에 대항하는 프랑크 2대 국왕 샤를마뉴와 그의 12용사가 펼치는 모험과 낭만적 우화를 그리고 있다. 현인과 마법사, 기사의 영웅담이 신비롭게 그려진 색다른 중세신화이야기다.
'지혜를 얻는 철학여행'(새날 펴냄·안재훈 지음)은 2천 5백년 철학역사를 한권에 엮었다. 탈레스에서 정약용까지 32명의 동서양 철학자들의 생애와 업적에서 삶의 지혜를 갈구하고 있다.〈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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