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내년 市 승격 50돌 사업 구설수

어려운 시절이지만 기념행사는 거창하게 하는게 맞는가, 아니면 이것 역시 허리띠를 졸라 매는것이 옳은가?

포항시가 시 승격 50주년(내년 8월15일) 기념사업에 16억여원을 투입키로 하자 "어려운 시기에 행사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 아니냐"는 반대가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는 내년 2월부터 12월까지 기획사업 12개, 문화예술사업 7개, 체육행사 6개등 모두 25개 사업을 연중 벌인다는 방침 아래 경비 15억1천8백만원 확보를 위해 시의회를 설득 중이다.

계획된사업 중에는 전국 윈드서핑대회,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 전국 연날리기 대회, 전국 철인 3종경기 등 포항에서는 거의 구경할 수 없던 분야 사업까지 포함돼 있다. 또 기념식 행사비로 1억원,영일만축제에 4억3천6백만원 등 소모성 사업에 많은 예산을 배정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한 포항시의 입장은 "50주년 기념 취지로 봐 오히려 사업과 예산이 부족한 면이 있다"는 쪽. 때문에 추가 행사까지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직자가 연일 늘고 시 예산도 20%나 준 마당에 과연 걸맞는 일인가"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시의원은"돈이 없어 신규 개발사업은 엄두도 못내고계속사업 또한 상당수를 포기해야 하는 판에 이걸 보고는 할말을 잊었다"고 말했다.

〈포항·崔潤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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