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 '언론 알레르기' 여전

각국 언론의 눈을 피하기 위한 북한선수단의 작전(?)에 취재기자들이 혀를 내둘렀다.2일 고려민항 153편을 이용, 방콕 돈무앙국제공항에 도착한 1백50여명의 북한선수단은 윤성봉 단장이 몰래 출입문을 빠져 나와 어디론가 사라졌고 선수단도 취재진 및 일반인의 발길이 전혀 없는 문을 통해 선수촌으로 향했다.

제1터미널을 통해 나온 뒤 몰래 사라지던 윤단장은 인터뷰 요청에 "할 말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입국한 선수단 규모에 대해서도 "선수단이 나오면 직접 눈으로 보라"면서 발길을 재촉했다.그러나 북한선수단은 윤단장이 나온 제1터미널에서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고 결국 이곳 저곳을헤맨 끝에 북한선수단의 모습이 발견된 곳은 제2터미널이었는데 이곳은 제1터미널로부터 무려 1㎞이상 떨어진 데다 대합실도 없는 곳이었다.

제2터미널에서 만난 북한선수들도 윤단장에 뒤지지 않아 선수 및 지도원 할 것 없이 한결같이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한 기관원은 "선수 14명만 들어왔다"는 위장전술까지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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