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용보험 지원제도-고용유지 지원제

경산에 위치한 대호산업기계(대표 김희삼.36)는 물류자동화기계, 제철설비 등을 제조하는 중소업체이다. 근로자 24명으로 지난해 4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탄탄한 기업.

그러나 올해 전반적인 불황의 여파로 생산물량이 80% 가량 급감, 잉여인력이 발생해 인력감원이불가피하게 됐다. 대호산업기계는 불경기 속에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동종업체에 비해 탁월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아 운전자금 2억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수출전망도 밝아져 내년 경기전망은 오히려 97년보다 낫지만 당장 회사를 유지하는 것이 문제였다. 90년 설립 이후 동고동락해 한 식구나 다름없는 근로자들을 경영이 어렵다는이유로 내보낼 수도 없는 처지.

김희삼 사장은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사무직을 제외한 생산직 전원에 대해 유급휴직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2월까지 4개월간 대호산업기계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유급휴직지원금은 3천8백40여만원. 98년 고용보험료 1백90여만원의 20배에 해당하는 돈이다. 유급휴직 덕분에 대호산업기계는 단 1명도 감원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유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중소기업은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지급한 휴직수당의 2/3(대규모기업 1/2)를 6개월간 지원받을 수 있다. 휴직수당에는 상여금과 제반수당도 포함된다. 휴직을 실시한 다음달 노동관서에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서, 휴직수당지급내역을 제출하면 지원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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