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해복구 해넘긴다

경북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아직 수해 복구가 이뤄지지 못한 채 각종 시설이 방치되고 있다. 특히겨울철 공사 지연 등으로 일부는 내년 여름까지도 복구가 힘들 전망이어서 또다시 수해에 노출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경주지역의 경우는 상당수 복구 공사가 설계 늑장으로 아직까지 제대로 발주되지 못하고 있다.시에 따르면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소하천 2백19개 구간, 수리시설 1백93개소, 도로 53개소, 하천 91개소 등 모두 7백41개소를 복구키로 했으나 설계 부진으로 30% 가량이 겨우 현지 조사 및측량 정도를 마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 또 필요 경비 3백93억원 중 시 부담 66억원 외의 국가·경북도 부담분 3백27억원은 아직 전달 받지 못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태풍 예니로 초교 17개, 중등 8개교 등이 피해를 입었으나 교육청에 예산이 없어 시설 등이 망가진 채 방치되고 있다. 복구에는 3억6천여만원이 필요하나 1억3천8백여만원을 들여임시 복구만 했을 뿐이며, 인덕초교·대흥중·동해중 등에선 무너진 담장과 유실된 운동장 등이그대로 버려져 있다.

군위군 군위읍 수서·사직리 70여 가구 주민들은 서군저수지~위천 사이 둑 2백여m가 터져 돼지수백마리가 죽는 피해를 입었지만 겨우 원상 복구만 해놓고 보강공사를 하지 않아 또다시 폭우가쏟아질 경우 피해가 불가피 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김천시 신음·모암동 주민들은 마을 앞 직지천에 있는 70m 길이의 잠수교가 유실됐으나 48m만복구되고 나머지 구간은 흙으로 메워진 채 마무리 됐다며 추가 공사를 요구 중이다.〈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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