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투자 적극 이끌어내야

대우의 삼성상용차 인수를 계기로 4년째 표류해온 대구시 달성군 구지자동차공단 개발과 IMF이후 사업이 축소된 삼성상용차의 투자확대방안을 서둘러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있다.이는 재벌그룹 계열사 재편과정의 소용돌이속에서 자칫 투자유치기회를 놓칠 경우 지역 자동차산업벨트 구상이 백지화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대우는 현재 1백만평 규모의 전북 군산공장 부지중 40만평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나머지60만평도 여건이 허락하는대로 후속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자칫 구지공단개발이 후순위로 밀려 장기 표류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구지공단의 경우 총 2조7백억원을 들여 82만평의 부지에 연간 35만대의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내년중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대우의 자동차 출하장마저 철수된 상태에서개발계획이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삼성상용차도 2000년부터 매년 대형트럭 8천대, 소형트럭 10만대, 레저용차 10만대를 생산키로돼있으나 현재 소형트럭 5만대, 대형트럭 8천대 생산설비에 그치고 있다.

지역경제계는 대우가 삼성상용차의 투자를 늘리고 구지공단과 연계개발할 경우 장기적으로 상당한 국내외 경쟁기반을 갖출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구시와 지역경제계가 적극 나서 성서와구지 등 지역 자동차벨트의 양대축을 차지한 대우의 지역투자를 시급히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우는 상용차사업의 핵심인 1t트럭 생산라인이 없어 상용차부문 경쟁력이열세"라며 "그러나 삼성상용차 인수로 경쟁기반을 다진데다 구지공단을 삼성상용차와 연계해 당초 계획대로 개발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에는 대우의 계열사인 대우기전을 비롯, 8백여개의 부품업체들이 위치, 납품기반이 튼튼해 장기적 투자여건이 양호한 실정이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21세기 대구경제의 주축이 자동차산업인 만큼 대우의 투자가 절실하다"며 "빠른 시일내에 대우측과 접촉, 구지공단 개발, 삼성상용차 투자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밝혔다.

한편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 "삼성과 대우간의 빅딜에서 삼성상용차도 삼성자동차와 함께대우로 넘어간다"고 밝혔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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