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대그룹 대량실업 예고

5대그룹 구조조정안이 7일 확정돼 정부 재벌개혁의 큰틀이 완성됐으나 이 과정에서의 대규모 고용 조정 문제가 남은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5대그룹이 3~5개의 주력업종 이외 나머지 업종은 정리하는 구조조정 계획안과 삼성과 대우의 자동차.전자 맞교환을 합의한 것을 계기로 벌써부터 해당 기업인력의 대량 감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현재 진행중인 반도체, 석유화학, 정유 등 7개 업종 사업 구조조정 계획안에 따른 감원 요인까지 감안하면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가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감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5대그룹이 대외적으로 밝히고 있는 국내 고용 인원은 현대가 18만명, 삼성이 15만명, 대우가11만명, LG가 12만명, SK가 2만2천명 등 총 58만2천명 선이다.

이 가운데 각 그룹이 지정한 주력 업종 계열사의 인원은 그룹 전체의 70~80%선으로 추산돼 현재인원에서 적어도 20%이상인 11만8천~17만6천명 이상의 비주력업종 계열사 인원이 조정대상이 될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주력 계열사로 구분된 기업의 인원이 곧바로 실직자로 연결되기보다는상당수가 국내외 매각이나 흡수합병의 방식으로 구제되겠지만 상당폭의 감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삼성자동차의 6천2백명이 대우자동차로 합쳐질 경우 영업.관리부문 중복으로 대우자동차(1만8천명), 쌍용자동차(1만2백명) 등 대우그룹내 자동차 부문 인원의 전반적인 조정이 불가피하게 된다.

아울러 7대 업종 구조조정에 따라 관련기업 인원 1만여명 가운데 단일회사 설립이나 외자유치,해외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천명의 중복인원도 감원대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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