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5대 재벌은 계열사수를 지금의 2백64개에서 1백30개 내외로 줄여 계열구조를 3~5개의 주력업종으로 재편하기로 합의했다.
또 주력업종에서 제외되는 계열사 및 사업부문을 매각해 23조원을 마련, 금융기관 빚을 갚고 20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2백6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모두 73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주력기업의 부채비율을 99년말까지 2백%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계획을 오는 15일까지 확정하는데 이어 반도체 등 7개구조조정 대상 업종의 경영주체도 오는 25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와 5대 그룹, 주채권은행은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재계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5대 그룹 구조조정 방안에 합의하고 이를 오는 15일 체결하게 되는 주채권은행과의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된 5대 그룹의 주력업종 및 계열사 축소방안에 따르면 △현대는 자동차, 건설, 전자, 중화학, 금융.서비스 등 5개(계열사수는 63개에서 30개 내외로 축소) △삼성은 전자,금융, 무역.서비스 등 3개(66개에서 40개 내외) △ 대우는 자동차, 중공업, 무역, 건설, 금융.서비스 등 5개(41개에서 10개 내외) △LG는 화학.에너지, 전자.통신, 서비스, 금융 등 4개(53개에서 30개) △SK는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 물류 등 4개 (42개에서 20개 내외)를 각각 주력업종으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번 합의내용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대통령 주재로 분기마다 정부.재계.금융기관간 3자간담회를 열어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부진한 재벌에 대해서는 워크아웃이나 대출금 회수 등 강력한 재제를 가하기로 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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