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향토음악계는 IMF영향탓에 예년에 비해 다소 위축된 느낌이지만 향토음악발전에 있어 의미있는 공연과 음악교육 프로그램등이 잇따라 마련돼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IMF사태로 지역음악계에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매년 10건이 넘던 외국연주단체, 연주자의 무대가 외환사정으로 절반 가까이 준 대신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초청무대가 부쩍 많아진점이다. 김영욱, 백혜선, 김민, 서혜경, 김혜정, 알리사 박등 정상급 연주자들의 무대가 이어져 오랜만에 지역에서 이들의 무대를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올 한해는 지역음악계의 장기적인 발전 토대가 될 수 있는 큰 이벤트들이 열려 뜻깊은 해로기록되고 있다. 먼저 오페라계의 약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대구시립오페라단이 9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기념 특별공연으로 오페라 '원효'를 불국사 야외무대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원효'공연은 그동안 야외오페라무대 제작경험이 전무한 향토오페라계 실정에서 음악뿐아니라 무대, 음향, 조명등 제작전반에 걸쳐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야심찬 무대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비록 IMF영향으로 주춤한 상태지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3월 기공식을 가졌고 새 민간오페라단인 로얄오페라단도 창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영호남 음악교류가 본격화된 점도 수확으로 손꼽힌다. 11월 '영호남창작가곡발표회'와 12월 '영호남실내악축제'가 처음 마련돼 동서간 화합의 장으로 눈길을 모았다. 실내악단의 활동도두드러졌다. 계명실내합주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기념연주회를 가졌고 멜로스현악합주단도 창단 10주년을 맞아 향토실내악운동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대구문예회관장, 대구시립예술단 상임지휘자, 감독 공채가 8월 처음 시도돼 문화계 초미의관심사가 되기도 했다. 또 국내 음악대학중 최초로 계명대 음대가 11월 폴란드 쇼팽음악원측과학사일정 공동운영제를 체결, 획기적인 새 교육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실기교육강화등 대학의 음악교육환경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반면 대구의 간판격 예술단체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상임지휘자 공채모집에서도 적임자를 찾지못해 지난해 11월이후 1년이 넘게 지휘자없이 또 한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반해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새로 20명의 단원을 증원, 오케스트라로서의 골격을 점차 갖춰나가는등 기대를 모으고 있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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