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국방위의 김훈중위(판문점공동경비구역 소대장)사망진상조사소위는 9일 김영렬소령 등 군수사담당관 등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망원인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뒤자체 중간활동결과를 발표했다.
소위측은 사망현장에서 발견된 사병의 권총을 김중위가 소지했다고 적시한 총기수불대장과 당시부소대장으로 북한군과의 접촉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훈중사의 알리바이등에서 조작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김중사에 의한 타살의혹을 제기했으나 수사담당관측은 논리적 비약으로 타살로 볼만한근거가 없다고 맞선 것이다.
▲권총 의혹=문제의 권총이 김중위가 아니라 김모일병의 것이란 데서 의문이 제기된다. 당시 수불대장에 따르면 김중위가 지난 2월20일 김일병의 권총을 받아 사망일인 24일까지 갖고 있은 것으로 적혀있다.
이를 근거로 김소령 등 수사담당관들은 "김중위가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리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자민련 이동복(李東複)의원은 "대장을 보면 필체들이 같아 한사람이 작성한 듯한 느낌이들고 김중위의 총은 이미 2월14일 수리가 완료됐으며 다시 고장났다는 기록이 없어 남의 총을 가져갈 이유가 없다"는 등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소위측은 또한 중간활동결과 발표를 통해 권총에 김중위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점도 지적한뒤 "2월19일 자신의 권총이 고장나 입고시킨 김중사가 순번에 따라 문제의 권총을 수령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김중사측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망시간 및 김중사 알리바이=수사관들은 "김중위가 24일 오전11시25분쯤 사병들과 라면을 함께 먹었다"는 부대원들의 자술서를 근거로 김중위 사망시간을 오전 11시50분에서 12시20분이라고결론지었다.
반면 진상조사소위원장인 한나라당 하경근(河璟根)의원은 "한시간전쯤인 오전 10시 35분쯤 이미김중위는 사라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부소대장인 김중사가 부대원들에게 사망시간에대한 조작을 유도했으며 군당국은 이에 말려들어 알리바이조사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군관계자들은 또한 김중사가 김중위 사망추정시간대인 오전10시부터 11시50분까지 소대장실에서컴퓨터 워드작업을 한 점을 근거로 알리바이를 인정하고 있으나,소위측은 "컴퓨터 분석결과 워드작업 종료시간은 9시56분으로 밝혀졌다"며 알리바이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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