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렇게 휴대폰 쓰면 꼴불견

이동전화가 일종의 공해로까지 치부되면서 최근 사용예절이 부쩍 강조되고 있다. PC통신 천리안에 이동전화 꼴불견 유형이 소개됐다. 자신이 혹시 이같은 유형에 해당되지는 않는지 되돌아봄직하다.

?펭귄형-벨이 울리면 길 한복판이건 어디건 얼어붙은 듯 멈춰선다. 기본적인 통화를 나눈 뒤에야 다음 동작에 들어간다.

?고성방가형-전화를 받을 때 목소리가 유별나게 큰 사람들이다. "여보세요"를 서너번씩 애타게부르짖는게 특징.

?과시형-구입한지 얼마안된 사람들로 전화가 오면 일부러 벨을 여러번 울리게 한뒤 한껏 폼을재며 받는다.

?날좀보소형-특이한 벨소리를 선택해 분위기를 깨는 형이다. 상가집이나 응급실에서 "날좀보소,날좀보소" 소리가 나오게 해 주위의 눈총을 받는다.

?중계방송형-전화를 하는 즉시 스포츠중계 아나운서로 돌변한다. 현재 위치, 시간, 주위풍경 등을 미주알고주알 떠들어댄다.

?닭살형-애교를 떤답시고 코맹맹이 소리나 어색한 서울말을 써가며 통화하는 유형. 상대방이 가까운 사람으로 확인되면 즉시 막말을 해댄다.

?들꿩형-스스로는 기본예의가 있다고 주장하는 부류. 벨이 울리면 뒤돌아서 엉덩이를 흔들어대며 통화한다.

?후라보노형-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발견된다. 전화를 하면서 인상을 쓰고 욕을 퍼부어대거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위사람들을 물러나게 만든다.

?주위산만형-통화중에 반드시 다른 동작을 한다. 남이 보거나 말거나 다리를 떨어대며 남은 손으로 코나 귀를 후비기도 한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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