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크린 쿼터제 사수 범문화인 연대 결정

스크린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제)를 지키기 위해 범문화계 인사들이 손을 잡고 나섰다.이달초부터 시작된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지미·임권택·이태원)의 '한국영화죽이기 음모 규탄대회'가 여타 문화계로 확산, 스크린쿼터 사수를 위한 '문화인연대'가 결성된 것.

11일 오후 서울 동숭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한 '문화인 연대 98' 모임에는 소설가,연극인, 가수, 화가 등 각 문화계 인사들과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 단결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스크린쿼터를 지키는 것이 비단 영화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문화 살리기에 관한 문제라는데공감하고, 전문화인들의 강한 연대로 스크린쿼터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에도 한바탕 홍역을 치른바 있는 스크린쿼터 폐지·축소문제는 한미투자협정과정에서 미국과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방침이 밝혀지면서 영화인의 항의시위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연대운동으로 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각국 영화관계자들의 격려편지도쇄도하고 있다.

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대위의 정지영 대변인은 "스크린쿼터의 축소는 국내 영화산업뿐만아니라 21세기 영상산업의 뿌리를 뽑아버리는 행위"라며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자국의 영화산업 보호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관광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안은 2001년까지 현행 스크린쿼터 적용일수인 1백46일(최소 1백6일)을 그대로 적용하고, 2002년부터 92일로 줄이되 현재 문화부장관의 재량 등에 의해 실시하고있는 40일 경감조항은 폐지한다는 내용이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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