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8 지역여성계 명암(6)-새 기류

IMF로 사회전반이 위축일변도였지만 대구.경북지역 여성계는 어려운 가운데 새 기운을 불어넣는시도들이 잇따라 2000년대에 부응하려는 부단한 몸짓으로 다원화된 사회를 대비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보여주었다.

기존 보수.진보로 양분된 여성계의 틈새를 비집고 독자적인 영역개발에 성공한 전문직업여성모임이 조용한 가운데 왕성한 활동을 폈나하면 대구여성계에 조찬모임이 도입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또 주부들이 가족이기주의에서 탈피하여 사회의 어려움과 함께하는 주부로 거듭나게 하기위한 '사회주부 강좌'가 열렸고, 꽃예술문화를 21세기형 여성벤처사업으로 이끌기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30~40대 전문직업 여성들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위해 서로 돕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로 결성된 '21세기 대구.경북 여성포럼'(대표 한은미.053-426-5844)은 기존 보수 대구여협과 진보 대구여련으로 양분된 대구여성계의 틈새를 공략하면서 문화를 곁들인 여성운동.사회봉사 영역을 구축했던 한해였다.

기존의 여성단체에 전혀 가입하지 않은 뉴페이스들로 구성된 전문직업인인 대경여성포럼의 멤버들은 정보교환.봉사활동.친목도모의 행보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10월 17일에는 연호생활도자연구소에서 연 아트퍼포먼스 수익금으로 기금을 마련,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화성양로원.김천 성화원.한국장애자복지협회를 지속적으로 도왔으며 대구시내 23개 시설아동 4백50여명을 초청하여 호두까기인형을 관람시켰으며 전회원 인터넷 교육을 받았다. 대경여성포럼은 창립2주년을 맞으면서문호를 개방,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찬모임을 이끄는 곳은 전문직업여성대구.새대구.영클럽. 매달 한번씩 핫 이슈.화제의 인물을 강사로 초청, 조찬모임을 가짐으로써 여성들이 지나치게 자기 문제에만 집착한다는 한계를 뛰어넘었고, 이른 아침 시간대(오전7시)를 활동범주에 넣는 성과를 남겼다.

지방자치화에 발맞춰 3년전에 사단법인화에 성공한 서라벌꽃예술협회(이사장 이동현)는 두달간계속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이끔으로써 꽃예술을 본격적인 문화활동의 한분야로 여기게끔 대중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라벌꽃예술협회는 올해 기능올림픽에서 꽃예술분야가 시범종목으로 들어가고, 효가대·영남대에 석사과정이 개설되자 실무와 이론을 곁들인 전문성 확보로 세계속의 꽃문화 발전에 기여하려는 의욕을 보였다.

이밖에 함께하는 주부모임은 중년주부들의 시각을 가정에서 사회로 넓히기 위한 사회주부강좌를두달간 열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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