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격려금도 못받아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선수단의 분위기가 예전같지않다.
불과 2년전 애틀랜타올림픽때만해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단합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도 한 풀 꺾인 듯한 느낌이다.
10일 사격선수들은 금메달이 확실시됐던 남자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소속팀이 해체된 채근배와 김성수가 입상에 실패하자 "보금자리가 없는데 제 실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당연한 듯한 말을 했다.
일부 종목에서는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들이 금메달을 놓치고도 아무런 부끄러움을 느끼지않고 있는데 대해 당황해 하고 있고 역도 등 회장이 없는 종목은 금메달을 딴 선수가 격려금조차 받지못해 전체 분위기가 냉랭한 상황이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이른바 비인기 종목선수들사이에 '귀족 으로 불리는 고액 프로선수들의행동도 이들의 가슴을 짓누른다.
●경기중 총 가늠쇠 빠져
○…사격이 연일 불발탄을 날리면서 선수들의 정신자세가 해이해지고 있다.
11일 소구경3자세에 출전한 박봉덕(상무)은 경기에 앞서 준비시간도중 총을 쏘는 어처구니 없는사고를 저지르는가 하면 스탠더드권총의 이상학(한국통신)은 사전총기점검 소홀로 경기도중 가늠쇠가 빠져 허둥지둥대 결국 금메달을 놓쳤다.
●'김치·마늘 입맛 같아요
○…제13회 방콕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남북한 선수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저녁을 나누며 동포애를 돈독히 했다.
한국의 나경민(한체대), 김신영(전북은행), 이경원(삼성전기)등 배드민턴 선수단과 북한의 리원수,리양구, 김중광 등 골프선수 3명은 11일 오후 아시안게임 선수촌 인근의 포카리빌리지에서 만나저녁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한국의 김신영이 "선수촌 요리가 입에 맞느냐"고 묻자 조총련계인 북한 골프선수중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김중광은 "나는 아버지 고향이 경북 성주고 리원수의 아버지는 울산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같은 고향사람"이라고받아 자리를 더욱 화기롭게 했다.김중광은 이어 "선수촌 식사는 이상한 향료 때문에 입에 안맞는다. 역시 한국인은 김치, 마늘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OCA "삼성MVP만 인정"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논란이 되고 있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으로 '삼성MVP상 만 인정키로 했다.
압둘 무타렙 아흐메드 OCA사무총장은 11일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이상백배를 의식한 듯 "몇몇 국가올림픽위원회에서 최우수선수상 시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OCA는 삼성이 상금전액을 지원하는 '삼성MVP 만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OCA는 삼성이 최우수선수상의 상금 10만달러 전액을 독점적으로 지원키로 했다는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대한올림픽위원회와 삼성은 오는 20일 방콕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수여토록 되어있는 대회최우수선수상으로 '이상백배 와 '삼성MVP 를 놓고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고 있다.
●김회장 IOC위원장 대행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이 오는 21일 열리는 방콕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사마란치위원장은 11일 방콕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공문을보내 "일정상 폐막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겠다"면서 "위원장 직무를 국제올림픽위원회집행위원인 김운용대한체육회장에게 맡기겠다"고 통보했다.
●-골프·축구 이색 '합동훈련
○…골프여자팀의 장정과 축구 대표팀 골키퍼 김병지가 10일 밤 선수촌 잔디밭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해 각국 선수들에게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
장정은 10여m 거리에 김병지를 세워놓은 뒤 정확하게 김병지의 머리위로 로브샷을 띄웠고 김병지는 장정이 띄운 골프공을 한손으로 잡아내는 이색적인 '합동훈련'을 보여준 것.
이런 연습은 잔디밭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하고 있던 장정에게 지나던 김병지가 "표적없이 연습하면 되느냐"며 "나를 핀으로 보고 어프로치를 해봐라"고 제의했고 장정이 "다친다"고 사양했지만김병지가 "국가대표 골키퍼가 공을 못 잡겠느냐"고 재차 제의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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