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주교 대구대교구 '자선주일' 재활프로그램

"아이고, 추워라". 구직정보지를 옆구리에 끼고 잔뜩 웅크린 채 쉼터를 찾는 이들. 날씨라도 따뜻하면 좋으련만.

더구나 올해는 유난히 추울 것이란 일기예보가 벌써부터 마음을 얼어붙게 만든다.13일은 제15회 천주교 자선주일. 어느 때보다 사랑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한 때다.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대주교)는 자선주일을 맞아 쉼터와 무료급식소를 통해 다양한 실직.노숙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활프로그램, 의료봉사뿐 아니라 무료 이발, 생활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생일잔치까지 열어주고 있다.

실직자를 위한 '까리따스 쉼터'(달서구청 건너편 월성교육관내)에는 하루 60여명의 이용자들이 찾는다. 달서구 취업상담실과 서부고용안정센터와 전산망을 연결, 취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등산.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의 의지를 키울 수 있는 곳이다.

무료급식소인 '인성회의 집'에도 날씨가 추워지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평소보다 2백~3백명이 늘어난 7백여명이 이용한다.

특히 무료진료 시간에는 장사진을 친다. 매주 월요일 수지침 치료가 있고 첫째, 셋째 토요일에는가톨릭약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약을 무료로 나눠준다. 또 두달에 한번씩 경대병원에서 나와 무료진료한다.

이외 대구대교구내에는 예수성심시녀회가 운영하는 '요셉의 집', 포항지구 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바오로의 집'등 5곳의 실직.노숙자를 위한 봉사시설이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용객은 늘었으나후원금이 줄어 운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인성회의 집' 봉사책임자인 김경수씨(63)는 "매일 30여명이 새벽 5시부터 나와 자원봉사를 하고있으나 7백여명의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자선주일을 맞아 사랑의 대열에 참여하는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랐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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