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주사로 뇌성마비,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환자들의 경직된 근육을 완화시켜 운동능력을 높여준다.
이 신비의 주사제는 보툴리늄 독소A. 이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보툴리누스균에서 분비되는 신경독소의 하나로 신경과 근육 연결부위에서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를 차단, 근육 마비를 일으키게 된다.
보툴리늄 독소는 10년전 사시와 안검경련 치료에 사용된 이후 반측 안면경련, 목 기울어짐, 경련성 발성장애, 근긴장 이상 등의 질환으로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됐다.
보툴리늄 독소는 ▷뇌성마비 환아의 근육 경직과 과긴장을 완화, 운동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성장을 증대, 관절구축의 발생빈도와 정도를 줄이게 된다.
보툴리늄 독소 사용에 대해 계명대동산의료원 재활의학과 박사 박기영 교수(053-250-7870)는 "수술하지 않고도 뇌성마비 환아의 보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정형외과적 수술시 까지 상태의 악화를중단시키는가 하면 근육연장 수술 뒤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또 다른 장점으로는 수술로 인한 마취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주사 후 바로 운동을시작할 수 있다.
특히 수술은 보행 및 기능에 도움이 되는 근육경직도 함께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주사는 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근육경직만 선택적으로 완화,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그러나 관절이 완전히 굳었거나 양쪽 다리의 전체 근육에서 경직이 심하게 나타나면 주사보다는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보툴리늄 독소의 근육마비 효과는 주사 뒤 3~5개월부터 근육과 신경이 연결되는 부위에 새로운신경들이 자라나서 점차적으로 마비가 풀리게 된다.
보툴리늄을 뇌성마비 환아에게 투여할 경우 ▽약물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환아의 기능 및 보행 향상이 지속되고 ▽재활치료와 보조기 착용을 겸할 경우 치료효과는 1년이상 유지된다 ▽7세 이전에 보행 및 기능 향상에 방해가 되는 근육경직이나 무정위운동을 감소시켜 환아가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보툴리늄 주사로 최대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뇌성마비 환아가 어느 정도 걷기 시작하는 3~6세.
박 교수는 "독소 주사후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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