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대학.학과 선택

대입수능시험 성적이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어떤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고민이다.

대학진학은 수험생 개인에게 인생설계의 한 과정이다. 눈 앞에 닥친 이익이나 다른 사람의 권유에 이끌려 진학할 경우 큰 부작용이 따른다.

적성과 개성을 무시하고 성적에 맞춰 진학했다 재수의 길로 접어드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진학상담교사들과 입시전문가들이 제시한 다음 사항들을 참고하면 대학과 학과선택에 도움이 될것이다.

◇대학보다 먼저 학과를 결정하라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학과를 먼저 선택하고 지원 가능한 대학을 고르자. 대학생활의 적응여부는 전공학과 선택이 관건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소질이 희망과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해 보는 것은 슬기로운 자세다.

누구나 자신의 성적으로 최대한 상위권 대학에 가려고 안간힘을 쓰기 일쑤다. 그러나 사회는 변하고 있다. 학벌보다 능력을 높이 사는 21세기가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앞을 내다보자

5~10년 앞을 내다보고 학과를 고르자. 인기학과의 판도는 사회변화와 함께 한다.눈 앞의 상황과 여건에만 현혹돼 학과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망분야로 뉴미디어. 유아특수교육. 노인복지. 국제관계법. 항공우주. 산업정보. 생활의학분야. 사회생활체육 등을 꼽고 있으나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전공학과가 직업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분야 전공자라고 해서 졸업 후 반드시 그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실제로 언론사의 기자.PD직의 경우 신문방송학과 출신보다 다른 학과 출신들이 더 많다. 금융계도 상경계열 이외 어문.법정계열 전공자들도 종사하고 있다.

최근 사법시험에는 비 전공자들의 합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장래 직업과 관련해 특정학과를무리하게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학과의 정보를 파악하라

지망 학과의 교육과정과 교과목 내용을 확인하자. 대학의 학과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선배를 통해학과의 특성과 관련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 지망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대학과 유사학과의 현황을 챙겨두면 도움이 된다.

◇모집단위를 꼼꼼히 살피자

올 입시의 특징은 학부제 도입 등에 따른 모집단위의 광역화. 모집단위 확대는 다양한 전공선택의 기회를 준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반면 모집단위의 명칭만으로 어떤 학문을 배우는지 알 수없어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한다.

경북대에서 수학.물리 등을 전공하려면 기초과학군, 영남대에서 불문.독문학을 전공하려면 서양어문학부에 지원해야 한다. 계명대 경우 신문방송학과는 사회.심리.광고홍보학과 등과 함께 사회과학부에 포함돼 있다.

◇지원요령 및 유의시항

각 군별 복수지원이 가능한 정시모집에서 1단계는 희망을 반영해 상향지원, 2단계 점수와 적성에맞게 소신지원, 3단계 합격을 목적으로 한 하향지원하는 것이 요령의 하나. 다만 자신의 적성에맞는 학과를 진학하지 않고 대학 '간판'만 보고 진학할 경우 대학 생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정시에서 입시일이 다른 대학 혹은 동일 대학내에서 시험기간군이 다른 모집단위에서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특차와 정시모집간에는 복수지원이 불가능. 정시에서 같은 군에 속하는 대학끼리는 대학별 전형일이 달라도 복수지원할 수 없다. 단 대학과 전문대.개방대학간 복수지원은 허용된다. 정시에서복수지원으로 2개 이상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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