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개혁회의 측의 동화사 점거에 따라 22일 오전 대구 보현사로 밀려난 성덕 스님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왼쪽) 한편 동화사를 점거한 지근스님이 신임 주지임을 알리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朴魯翼· 金泰亨기자. 사진설명〉
21일 오후 4시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대구시 동구 동화사(주지 성덕스님)에 정화개혁회의측 승려 50여명과 청년 30여명이 들이닥쳐 종무소와 주지실등을 점거, 접수했다.
당시 동화사에는 주지 성덕스님을 비롯, 간부스님 7명등 30여명의 승려가 있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최근 조계종 내분사태 이후 정화회의측이 총무원측 주지가 있는 본사를 점거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정화회의측 승려들은 성덕스님을 해임하고 경기도 성남 장경사 주지 지근스님을 새 주지로 임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10분 동화사측으로부터 경리장부와 직인등을 넘겨 받고 절을 완전 접수했다.
정화회의측 지근스님은 22일 오전 동화사 주지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임된 성덕스님이 지난달 임의로 안일사 주지를 임명하고 동화사 포교.교무국장을 경질하는등 직권남용해 18일자로해임시켰다"며 "동화사를 청정수행도량으로 불자들의 정신적 귀의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화사를 나온 성덕스님등은 '팔공산 동화사 수호 대책위원회'를 구성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동화사 주지는 재적승들의 선거로 선출된 것임으로 종정명의의 해임장은 효력이 없다"며 "즉시 자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동화사 점거전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음에도 경찰이 방관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원회측은 이날 중 경찰에 공권력 투입을 재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찰은 3개중대 병력 3백여명을 동화사 집단시설지구에 배치, 물리적 충돌등 만약의 사태에대비하고 있다.
이날 동화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예불을 드리는 신도들이 법당주변에서 많이 띄었으며 별다른 소동등은 없었다.
대구지방경찰청 구종태 청장은 22일 기물손괴, 폭력, 방화 등 중대한 법위반행위가 있을 경우 경찰력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重基.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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