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서 자주 일어나는 모방시비가 올해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당수 제품은 시비 수준에서그치고 있지만 일부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모방시비는 경쟁업체끼리 매출 증가세를보이는 제품에 대한 '물타기'를 하면서 시작된다.
동양제과의 히트상품 '치토스'를 겨냥해 해태제과가 포장과 동물모양을 본뜬 '채터스'를 내놓았다는 논쟁이 벌이지면서 동양은 해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한국야쿠르트의 매출 효자역 '뿌유소다' 출시에 이어 해태와 롯데가 '깜찍이 소다', '둘리소다' 등을 내놓은 것도 비슷한예.
커피와 우유를 섞은 매일유업의 '프렌치 까페'와 남양유업의 '카페라떼'나 식이음료인 '미에로 화이바', '화이브 미니', '해조미인' 등도 모방 의혹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미국 나비스코사의 '칩스아오이'에 이어 롯데와 해태가 '칙촉', '칩스칩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름만 봐서는 소비자가 구분하기 힘든 것도 많다. 제일제당의 '솔의 눈'과 롯데의 '솔의 향', 롯데의 '영어교실'과 청우제과의 '영자교실', 크라운의 '콘칩'과 롯데의 '소프트 콘칩', '꿀꽈배기'와'꿀깨맛' 등은 소비자를 현혹시킬 정도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쵸코파이도 포장모양과 색깔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고 코카콜라와 '815'콜라도 크기, 제품모양, 색깔이 엇비슷한 경우다.스프에 콩을 넣어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맵시면'에 이어 '매운 콩라면'이나 '콩라면'이 나온 것도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대구백화점 서상준대리는 "식품 제조회사들의 인기상품 베끼기 관행 때문에 법정논쟁에 이르는경우가 적지 않다"며 "업체간 대결양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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