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철, 대대적 조직개편

28일 대규모 인사 병행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원의 특감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포철은 28일 분위기 쇄신차원의 대대적인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관계기사 3면

포철관계자는 "현재 임원급 본부장 중심 체제인 조직을 내년부터 실장 중심으로 개편키로 하고오는 28일쯤 인사명령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은 특히 이번 인사에서 감사원 감사결과 업무상 배임 또는 횡령, 배임수재등 혐의로 수사당국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되거나 인사조치가 통보된 현직 간부와 직원들을 대부분 사퇴시키는 문책인사도 병행키로 해 전체적인 인사규모는 창사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포철의 이번 조직 개편 및 인사 조치는 매년 주총을 전후한 3∼4월에 실시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것으로 현재 본부단위를 2∼5개 실(室) 조직으로 나누고 실장에는 이사보 또는 부장급을 발령할 예정이며 실 조직을 3, 4개씩 묶어 이사급 이상 임원들이 각각 관장토록 할 방침이다.포철은 또 회장과 사장, 전무급 이상의 고위임원 9명으로 구성돼 공동경영 협의체 구실을 해온 '경영위원회'를 존속시키는 대신 협의체 성격을 배제하고 회장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 회의체로 바꾸기로 했다.

회사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김만제회장 시절 단행된 팀제 및 위원회 중심의 서구식 인사제도가포철기업문화에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었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철은 현재 16개인 계열사를 구조조정 차원의 통폐합 등을 통해 10개 정도로 줄이고 계열사에서 전관예우 형태로 시행되고 있는 전직 임원의 회장·고문·보좌역 위촉도 내년 주총을 계기로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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