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쉬면 쉰밥이요 사람이 늙으면 쉰세대인가? '헤일 수 없는 수많은 밤'의 '동백아가씨'나 '이른 아침 잠에서 깨어나 너를 바라 볼 수 있다면'의 '사랑을 위하여'도 그 시대를 그리는 사랑노래다.
동서고금, 빈부귀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한 때는 사랑에 목말라하며 애타게 부른 노래들이 애창되었다. 어느 TV의 프로그램처럼 세월은 가도 못내 그리운 사람들이 있고, 머물고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나 보다. 모두가 풀지 못한 사랑의 매듭이요 그리움들이다.
이제 인생의 비탈길에 선 쉰세대들, 남들은 다 가도 자기만은 평생을 살 것처럼 오기도 부려보고고집도 피우며 남몰래 한숨도 쉰다.
때로는 젊은 신세대들, 미운 오리새끼마냥 사랑밖에 난 몰라요를 외치는 그들을 보며 '요즘 것들'하면서 참을성 없음을 나무라기도 하지만 그들의 솔직함과 당당함도 보기 좋다. 아니다 싶으면버릴 줄 알고, 자아실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겨울하늘같은 명쾌함이 있어 더욱 좋다.역경의 날들을 되새기며 과거에 매여사는 우리네 쉰세대들. 때로는 신세대의 노래를 불러보지만TV에 뜬 자막조차 읽기가 벅차고, 따라 불러보려고 한 것부터가 과욕임을 깨닫게 된다.마음마저 늙으면 정신은 치매들고, 몸은 천근처럼 무겁고, 숨은 차고 가슴은 뛴다. 낡은 생각은늙음을 낳고 활기찬 젊은 사고는 물찬 제비처럼 보기에도 좋지 않은가!
가는 세월 탓하지 말고, 신세대들의 신사고나 미래지향적으로 그들의 사랑노래, 불러도 보고 들어도 주면, 그것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쉰세대들의 미덕이 아니겠는가?
번뇌와 옹고집으로 버티지 말고, 때로는 신세대들에게 온고지신(溫故知新)도 가르쳐 주면서...늘푸른 소나무의 솔바람 같기를 바라며 '쉰세대 파이팅!'외쳐봅니다.
박윤호〈계성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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