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배구 슈퍼리그-랠리포인트 이후

99슈퍼리그들어 배구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배구는 꼴찌가 가끔 선두를 꺾는 다른 구기종목과 달리 이변을 기대하기 힘든종목.LG정유가 여자부를 8연패하고 한양대가 대학부 62연승을 기록중인 것도 이러한 종목특성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올시즌부터 시시했던 양상이 사뭇 진지해지고 있다.

단 한 번의 공격성공으로 득점하는 랠리포인트제가 도입되면서 뚜렷했던 팀간 전력차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

시원한 스파이크서브 보다 고공강타에 맞서는 장신벽과 견고한 수비벽이 더 요구되는 탓이다.따라서 약팀들은 한결같이 해 볼 만하다는 반응인 데 반해 느긋해하던 강팀 감독들은 한마디로죽을 맛이라며 손을 내젓는다.

삼성화재-현대자동차전 같은 빅카드가 끝나면 썰물처럼 체육관을 빠져나가기 일쑤였던 관중들도하나 둘씩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달라진 코트의 풍경이다.

현대에 이어 27일 LG화재에 1대3으로 패한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이제 어느한 경기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적자생존의 원칙이 철저히 지배했던 백구의 코트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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