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기업체 연말 휴가열풍

간부부터 반강제 실시 사무실 공동화 현상도

일선기업체에 때아닌 휴가열풍이 거세다. 휴가자는 고참 부장에서 말단 경리담당 여직원에 이르기까지 직급을 망라, 공단 모업체의 경우 정원 20명인 사무실의 실제근무 인원은 7, 8명에 불과한상황이 며칠째 계속되는 등 연말 '사무실 공동화(空洞化)'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미사용 연월차휴가 수당지급을 유보하면서 '모두 휴가를 찾아사용하라'는 방침을 세운데서 비롯되는 것. 문제는 빅딜·감원에 따른 인력부족·잇단 워크아웃·거래업체 부도 등으로 업무량이 폭증해 연월차는 커녕 여름휴가도 제대로 찾아먹지 못해 남은휴가일수가 보통 15일간을 넘는다는데 있다.

순리대로 따지면 지금부터 연말까지 다 쉰다고 해도 4, 5일 정도는 반납할 수밖에 없는게 물리적현실. 이와관련한 불만이 제기되자 일부 업체에서는 인사고과 등에 전혀 불이익을 주지않겠다는방침을 천명하며 간부사원부터 솔선해 반강제로 쉬도록 하고, 이례적으로 연월차 사용기한을 내년 2월까지로 연장해주는 업체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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