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5월 1일, 한 상쇠가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주검이 바라보는 벽에는 없을 무(無)자 15개가적힌 액자가 걸려 있었고 아파트 베란다에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꽹과리가 깨어져 있었다.33세의 일기로 세상을 등진 상쇠 김용배. 그는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과 더불어 사물놀이를 어엿한 음악의 한 갈래로 만든 사물놀이의 신화적인 인물이다. 그가 분신처럼 여기던 꽹과리를 깨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이유가 뭘까.
이 책은 쇳소리에 평생을 바친 김용배의 삶과 예술을 그린 평전이다. 사물을 향한 김용배의열정과 예술적 고뇌, 최성구와 양도일에서부터 김용배에 이르는 뜬쇠들의 '윤회', 풍물놀이의전통에서부터 현대의 사물놀이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었다.
(김헌선 지음, 풀빛 펴냄, 3백2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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