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화 알고쓰면 요금 줄인다

'한반도는 통신천국, 사용자는 통신맹(盲)?'

각종 유·무선 통신수단의 보급확대로 사용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요금체계를 제대로 알거나 꼼꼼히 따져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요금고지서가 나오면 나오는대로 낸다는 뜻.하지만 개인이 부담하는 통신요금 내역을 살펴보면 만만찮은 액수다. 집집마다 일반전화에 이동전화 한두대, 무선호출기 한두개 등 월 10만원이상 부담하는 가구가 적지 않다. 알아두면 도움이될만한 요금체계를 살펴본다.

▲할인요금제는 필수=통신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할인요금제를 채택하지 않는 사업자는 찾기 힘들다. 자신의 사용유형에 따라 미리 선택해두면 어떤 서비스든 30~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국제전화의 경우 착신번호, 국가선택, 시간대, 사용량 등에 따라 다양한 할인혜택이 있다. 이동전화도 직장인, 영업사원, 개인사업자, 주부, 가족, 법인 등 유형에 따라 알맞는 요금제가 있으므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114 이용할때=114를 걸어 안내원과 연결되기 전에 전화를 끊으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내원과 연결되면 설령 번호안내를 받기 전이라도 80원의 이용료는 부과된다. 일반전화로114를 이용할 때는 월 3통화까지 무료다. 그러나 이동전화로 114를 이용할 때는 첫 통화부터 80원의 정보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한국통신 약관이 아니라 이동전화 사업자 약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무선호출 할때=무선호출은 대개 시내요금이 적용될 것 같으나 지역에 따라 다르다. 호출을 하면 사업자 교환기를 거쳐야 하는데 대구·경북지역에는 012와 015 모두 대구에만 교환기가 설치돼 있다. 따라서 대구권 이외 지역에서는 시외요금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무선호출 후 전화번호만 입력할 경우 시내요금(3분당 45원)과 같다. 그러나 이용시간이 긴 음성사서함을 이용하면지역에 따라 33초 또는 47초당 45원이 적용된다.

▲이동전화로 특수서비스 이용할때=한국통신의 각국번+0000은 고객상담전화로 무료다. 하지만 이동전화로 이용할 경우에는 이동전화 요금을 물어야 한다. 080 수신자 부담전화의 경우에도 이동전화 요금이 적용되지만 수신자가 부담하므로 발신자는 무료다. 이동전화로 700서비스를 이용할경우에는 이동전화 요금+정보이용료를 내야 한다.

▲이동전화로 국제전화 할때=일반적인 발신자 요금체계 적용의 예외 경우다. 이동전화로 기간통신 사업자의 국제전화(001, 002, 008)를 이용할 때는 이동전화 요금이 아니라 해당 국제전화 사업자의 요금이 적용된다. 이밖에 각 이동전화 사업자들은 기간통신 사업자 요금보다 훨씬 저렴한자체적인 인터넷폰 또는 별정사업자 번호를 갖고 있으므로 이 번호를 알아두면 절약이 된다.

▲이동전화에 걸때=일반전화나 이동전화로 이동전화에 전화를 걸 때는 연결되지 않는 상태에 따라 요금부과가 달라진다. "가입자가 받지 않습니다. 음성사서함에 연결하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듣게 되면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기든 않든 요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가입자가 통화할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란 메시지가 나오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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