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대구·경북지역은 섬유산업 육성을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등 호재도 없지않지만 타지역보다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중 본격 구조조정을 거쳐 하반기 들어서나완만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극심한 취업난은 지역 경제계의 구조조정이 제대로 마무리될 경우 하반기들어 해소되기 시작할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계산업을 이끌어갈 삼성상용차의 진로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어 기계업종에서의침체국면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른 섬유산업에서 기계산업으로의 산업구조조정 차질가능성이 새해 지역경제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는 "일반적 기대감과는 달리 섬유수출의 불투명성과 설비투자의욕 위축으로 경기가 쉽게 회복될 요인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계절적 성수기가 돌아오는 섬유는 2/4분기 이후 수출확대와 정부의 관련 SOC투자가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내다봤다.
진병용 연구소장은 "섬유산업의 경우 밀라노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면 2000년이후에는 경기회복 국면진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건설은 정부의 SOC사업비 12조원중 약 70%가 상반기에몰려있어 관급공사가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
지역산업의 또다른 축인 유통업에서는 소비자들의 저가상품 선호경향 등으로 20%의 매출신장이기대된다고 보았다. 반면 재래시장, 슈퍼마켓은 10~20%의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 업태간 경기양극화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상의도 2/4분기가 되어야만 다소나마 회복조짐을 보일 것이라며 금융경제연구소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있다.
상의 조사부 임경호차장은 "대구경제는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새해에도 섬유, 주택건설,유통 등 주종산업에서 이렇다할 호재가 없어 2/4분기 이후에나 회복국면 진입을 기대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상의의 1/4분기 경기전망을 보면 대구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 88, 건설업 44, 유통업 22로 나타나 불황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업체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2/4분기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41.4%로 나타났고 4/4분기 27.6%, 3/4분기 17.2%로 조사돼 적어도 상반기 몇달동안은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의 경우 어려움이 지속되겠지만 정부의 SOC사업 집중투자와 부동산 관련 세제지원, 금리인하 등 부양책이 뒷받침될 경우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최용호교수는 지역경제가 본격 구조조정기에 진입하면서 하반기부터 완만한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최교수는 "상반기중에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 밀라노 프로젝트, 주택업계의 재정비 등으로 주종산업 자체는 물론 이와 관련된 부품, 하청, 임가공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인원감축과 정리해고, 대졸자의 취업부진에다 신규고용 축소로 상반기까지 악화될 것이지만 하반기 이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金海鎔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