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해 정치·외교 캘린더

기묘년 새해는 정치의 계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듯 벽두부터 빡빡한 정치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199회 임시국회가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나 야당이 회기연장이나 200회 임시국회 소집을 검토중이고, 여기에 국회 정치개혁구조특별위원회는 2, 4, 6월 1일 임시국회를 30일간 회기로 자동소집 된다.

또 여권은 경제청문회를 8일부터 개최한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다.

김대중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신년하례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월중 국회에서의 연두교서 발표나 기자회견을 통해 새해 국정포부를 밝힐 계획이며 각부처로부터 업무보고도 받을 예정이다.또 2월25일 취임 1주년을 전후로 국민과의 TV대화를 갖고 향후 정국구상을 밝히는 한편 내각 또는 당정개편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4월 러시아 등 유럽지역 순방을 시작으로 세일즈외교에 나서고, 9월에는 뉴질랜드에서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홍순영외교통상부장관도 1월중 러시아와 아프리카 순방외교에 나서는 한편 7월에는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에 참석한다.

외국 주요 인사들의 방한도 잇따를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내년 4월중 방한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2월과 3월에는 윌리엄 페리 미국대북정책조정관과 고무라 마사히코 일본외상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

기묘년의 최대 화두가 될것으로 보이는 내각제 문제와 관련, 자민련은 3월쯤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 내년12월까지 개헌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나 국민회의는 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총리간 협의에 맡기자는 입장이어서 공동여당간 조율결과가 주목된다.

16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지도체제 개편과 조직정비도 내년 정치일정중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민회의는 1월20일쯤 경북 안동을과 군위·칠곡지구당 개편대회를 여는 한편 연초부터 야당의원 영입작업에 나설 계획이고, 한나라당도 이회창총재의 연두기자회견과 당직정비 작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여야는 내년 12월쯤부터는 2000년 4월 총선에 대비한 조직정비와 공천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앞서 3월중 실시될 서울 구로을 재선거를 총선 전초전겸 국민의 정부 중간평가의 기회로 간주, 총력전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민회의는 3월중 정당과 선거제도 개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고 5월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등 두 여당의 정기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집권여당의 지도체제가 어떻게 정비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민회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전국정당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어서 당지도체제와정계개편 방향이 함께 주목된다.

한편 국민회의 조세형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총재는 각각 3월과 5월 중국방문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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