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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총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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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당하느니 결연한 각오로 일어서서 맞서자"

99년 새해정국을 맞는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의 정국인식이다.

4일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이총재가 "(여권이) 한나라당을 빨리 죽이느냐 천천히 죽이느냐 속도조절의 차이밖에 없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기왕 죽인다면 빨리 죽는 게 낫다고 판단, 불법 정치사찰 현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즉 여권주변에서 꾸준하게 한나라당 1, 2월 위기설이 유포되고 세풍과 총풍사건에 따른 압박강화,그리고 국회의원 빼가기 등이 새해들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외적 요인들이 이총재로 하여금 대여투쟁을 진두지휘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지도력·정치력 부재를 이유로,자신에 대한 공세를 준비하고 있는 당내 반이(反李)진영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 등도 이총재가 내적 갈등요인을 일시적으로나마 잠재우고 대여투쟁쪽으로 방향설정을 하도록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세풍·총풍사건 등이 과거지사이며 비주류 일각의 지적처럼 이총재 개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안기부의 정치사찰은 현재 상황이자 의원모두가 그 대상이며 피해자라는 점에서 그 어느 현안보다 당력을 모을 수 있다는 판단도 배경이 됐을 법하다.

또 이총재는 4일 특별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야당시절 헌정질서 파괴행위를 앞장서공격했고 입만 열면 정보정치 근절과 안기부의 철폐까지 주장했다"며 김대통령과의 정면대결 불사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책임은 총재인 저에게 있다"며 당소속 인사에 집중되는 현정권의 압력을 자신에 대한 '목조르기'로 간주, 결사투쟁 의지를 재다짐했다.

이에 따라 이총재는 한나라당이 수거한 59건의 안기부문건에 대한 순차적 공개를 통한 파상공세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총재는 또 "장외투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국회문제에 대해서도 "의회민주주의를 깨는 여당의 단독강행은 이뤄지기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며 실력저지 여부는 여당측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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