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잇따른 노선변경에 승객들 큰 불편

시내버스 정류장 자동안내방송을 위한 장비가 정류장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다 고장까지 잦아 최근 잇따른 노선변경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승객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광역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는 여객자동차운전사업법에 의해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 내부에 정류장 안내를 위한 자동안내방송장치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 92년 기존의 수동안내방송장치를 현재의 전파감응식 자동장치로 교체, 전파수신기가 장착된 버스가 정류장 주변에 설치된 송신기를 지나면 정류장 안내방송이 나오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내 버스 정류장 2천4개소 가운데 안내방송용 송신기가 설치된 곳은 고작 4백12개소에 불과,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정류장에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안내방송장비를 관리하고 있는 ㅅ전자에 따르면 송.수신기 고장신고가 하루평균 10여건에 이르는등 고장도 잦아 그나마 설치된 안내방송장비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시내버스 운전기사 백모씨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정류장이 적은데다 고장이 잦아 승객들이 대구시에 교통불편신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승객 뿐만 아니라 기사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한 관계자는 "현재의 장비는 한번 오작동 되면 정류장 3곳까지는 안내방송이중단되고 잘못된 안내방송이 나가기도 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시내전 지역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 것은 물론 기술적인 문제도 해결한 새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 장비로 교체할 경우 현재 설치돼 있는 자동안내방송장치(총 6억원 상당)를 전량 폐기할 수 밖에 없어 또다른 문제점을 낳고 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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