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육도 바꾸자 (1)쪼그라든 '행정'

99년 새해를 맞아 체육계는 자율적으로 새 시대에 맞는 미래형의 체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목소리가 높다. 체육계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바꿔나가야 할 것들을 7회로 나누어 제시해본다.체육행정이 강화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체육은 1백년 역사에서 항상 어려울때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큰 역할을 했고 힘들때 다시용기를 불어넣어주는 희망을 주었다.

방콕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선수단은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당당히 일본을 꺾고 종합2위를 차지, IMF 지원여파로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국내 체육행정의 실상을 보면 이같은 국내체육의 성과는 기적과도 같은 것이었다.국내 체육의 밑바탕이 돼야할 생활체육과 학교체육은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거의 없다할만하고세계 '빅7'에 든다는 엘리트체육의 지원 구조 또한 날이 갈수록 취약해지고있다.체육행정은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로 이어지면서 연쇄적인 추락을 거듭, 그 뿌리마저 흔들리고있다.

새 정부는 문화체육부를 문화관광부로 개편하면서 2국 7과이던 정부의 체육행정조직을 1국 4과로대폭 줄여 국내체육의 모든것을 1개국에서 통괄하고있다.

이런 '작은 정부' 지향 정책으로 생활체육기반 마련은 물론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엘리트 체육의 뿌리마저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 체육인들의 공통된 인식이다.이 때문에 건전한 생활체육기반을 다지고 아시아 3강과 세계 10강의 반열에 올라있는 엘리트 체육의 지속적인 경기력 유지를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체육행정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체육인들은 현재 문화관광부 내의 1국 체제를 적어도 체육청 정도로 격상시켜 불과 3년여 앞으로다가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와 2002부산아시안게임, 2년 밖에 남지않은 시드니올림픽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있다.

월드컵축구대회는 일본과의 공동개최로 그 중요성이 높은데다 북한과의 공동개최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준비가 절대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또 갈수록 프로화되어가는 국내 스포츠 실정을 고려해 아마추어-프로-생활체육등 체육의 3개 부문 단체의 조화도 절실하다.

체육이 '소비활동'이 아니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데도 이를 외면한 '머릿수 줄이기'나 '비용줄이기'식 구조조정은 이제 접고 체육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수 있는구조조정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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