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게 장래 무엇이 되고싶으냐고 물었을때 정치인이 되겠다고 응답하는 일은 없어진지 오래다. 시대변화에 따라 직업관이 바뀌게 마련이지만, 정치인에 대한 동경은 사라졌음을 말한다.왜 그렇게 되었을까.
정치인들 스스로 자문자답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1백년과 새로운 1천년을 준비하는99년은 어느해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도 IMF관리체제하에 있는 우리는 한시바삐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할 절체절명(絶體絶命)의 해를 맞은 것이다.
그래서 각계각층의 국민들은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새해엔 기어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고자하는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런데 작년 정기국회때 못다한 각종 개혁·민생법안처리를 위해 열린 임시국회가 이런 저런 일로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실망을 주고 있다. 아마도 국회의원들은 당리당략만 안중(眼中)에 있고 국리민복은 보이지 않는듯하다.
여당은 검찰권으로 정치권을 사정하려는 발상인 것같고, 야당은 극도의 피해의식에 젖은 나머지국정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의 민주적 위업을 달성했다고 자부하는 여당이라면 여당다운 국정운영의 묘(妙)를 보여야하지 않을까. 사사건건 청와대가 나서는 것은 보기에도 딱할 뿐더러 문제해결의 길을 어렵게 한다.
또 야당은 과거 집권경험을 살려, 나라를 중심위치에서 이끌어 나가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을터이므로 사안(事案)에 따라 협조·협력하는 책임있는 공당(公黨)의 태도를 갖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국회본관 529호문제의 본질을 생업에 허덕이는 일반국민들은 잘 알지 못한다. 국회의원의 본업인 입법활동에 충실할 수있게 여야는 머리를 맞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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