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초를 아십니까

'새해에는 시계를 1초 늦추셨습니까' 매년 1월 1일 0시가 되기 전에 전세계는 여분의 시간 1초를 갖는다. 바로 윤초 (閏秒;leap second)다. 조금씩 느려지는 지구의 자전속도에 맞춰 시계를 조절하기 위해 도입된 것.

윤년이나 윤달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지만 윤초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윤초는 천문학적 시계와 원자시계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서 도입됐다.

지구의 자전에 맞춘 천문학적 시계는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지만 방사성 원소의 불변주기를 기준으로 맞춰진 원자시계는 지구상 공식적인 시간의 표준이 된다.

지구의 자전속도를 느리게 하는 주범은 바다의 조수간만. 이로 인해 하루의 길이는 우리가 느낄수 없을만큼 조금씩 길어지고 이런 미세한 시간지연이 1년정도 모이게 되면 그 차이는 1초로 벌어진다.

지난 72년 이후 세계 공식시계인 원자시계는 22초의 윤초가 보정됐다. 현재도 느려지는 지구속도에 맞춰 1년 또는 1년6개월마다 1초씩 원자시계를 보정하고 있다. 윤초 보정을 않고 수

천년이 흐른다면 결국에는 정오에 해가 뜨고 자정에 해가 지는 웃지 못할 일이 생길 수도 있다.미해군 관측소는 지구 주변을 맴도는 인공위성에 내장된 컴퓨터에 이같은 윤초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심어놓고 지구로 계속해 보정된 시간을 알려주도록 해놓았다. 1,2초를 다투는 일을 하는사람들을 위해 윤초를 자동으로 더해주는 최첨단 시계도 나왔다.

물론 윤초에 별로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지난 12월31일 밤 새해 카운트다운을 했고 1초 빨리 새해인사를나눴다.

〈金在璥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