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폐회될때마다 '의원외교'가 러시를 이루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말이 의원외교이지 대체로 위로성 외유(外遊)로 보면 틀림없다.
의원들의 입장에서보면 경비 전액을 예산에서 뒷받침 하는데다 귀빈대우까지 받을수 있기때문에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의원까지도 틈만 있으면 앞다투어 나가려 한다. 그러나 국민된 입장에서는일은 쥐꼬리만큼도 안하는 터수에 유람만 밝히는 것 같아 눈꼴 사나운 느낌을 갖게 되는게 상례다.
더구나 올해 같은국난기에 그것도 연달아 3일을 여당 단독으로 법률안을 변칙 통과 시킨후 줄줄이 외유길에 오르는 의원들의 모습은 어쩐지 정나미가 떨어진다. 새해들어 의원 외유는 8일 날치기 통과의 의사봉을 두드린 김봉호국회부의장등 이스라엘 방문단이 첫 스타트. 김부의장이 이날 의사봉을 놓은 몇시간후 출국한데 이어 9일까지 25명이 뉴질랜드반, 멕시코반, 프랑스반, 러시아반등 5개조로 나뉘어 출국 했다.
그런데 이들 외유의원들은 지금껏 여야의원으로 짝 맞춰 조를 짜던 관례와는 달리 여당 일색이어서 더욱 이례적이었다.
야당의원들이 대여(對與) 강경 투쟁을 위한 전열정비 차원에서 외유를 취소한 반면 여당의원들은잇따른 법률안 변칙통과에 따른 노고를 보답(?)이라도 받듯이 느긋하게 출국, 대조적이라고나 할까.
출국의원들은 출국 못한 동료 야당의원들과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이라도 한듯 "예전에도일정을 취소 했는데 이번에 또 취소하면 국가간 신뢰가 무너진다"고 변명했다.그러나 국회 관계자들은 이번 의원외교는 "평소 해외에 잘나가지못한 의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짜여졌다"고 말해 '나가도그만 안나가도 그만'의 위로 여행임을 밝히고 있다. 과연 의원들이 외유병(外遊病)을 고치는것은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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