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약속불이행, 외환유출 가속화, 연방정부에 대한 미나스 제라이스주(州)의 지불유예 선언 등 연속적인 악재가 브라질 경제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으나 브라질 정부는이렇다할 해결책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불안한 경제를 위기로 몰아간 사건은 산업중심지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지불유예선언이었다. 이타마르 프랑쿠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대해 부채를 포함하여 185억레알(미화 154억달러)의 지불을 3개월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이 선언은 그렇지않아도 매우 어려운 브라질 경제에 엎친데 덮친격의 가격을 가했다. 이로인해 중남미는 물론 뉴욕증시를 비롯한 전세계의 주가가 하락했다.
경제위기를 초래했던 원인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다. 멀리는 러시아와 아시아의 금융위기의 영향이 있었다. 이같은 영향은 브라질 정부가 '과도한' 재정적자를 안고 있는 취약한 경제상황에서 피할 수가 없었다. 여기에다 정부는 구제금융을 들여오면서 재정적자 폭의 축소 및 외환보유고 380억달러 유지 등 IMF와 약속했던 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는 급격한 외환유출을 야기했다. 물론 외환유출은 브라질 정부가 IMF와 약속했던 사항을 98년연말까지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미 가속화했다. 지난해 12월의 외환유출액은 52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금액은 아시아 및 러시아 금융위기를 맞았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미나스 제라이스주의 유예선언 이후 빠져나간 외환은 10억달러로 추산된다.브라질 경제위기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쿠 주지사와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주 대통령 간의 대립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쿠 지사는 카르도주의 전임 대통령으로 재임중 천정부지의 인플레를 잡는데 성공, 공적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카르도주에게 후계자의 길을 열어주었으나 카르도주가 자신을 외면했다는 인식을 하고있어 두사람간의 관계가 악화일로에 있었다.
프랑쿠지사는 지난해 10월 주지사에 당선, 지난 4일 취임하자말자 곧바로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모라토리엄을 선언해 버렸다.
카르도주 대통령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연방세를 분배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연방정부는 사상처음 주정부에 보내주는 연방세 분배금을 동결했다. 프랑코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연방분배법에의해 이달중 보내는 6천만달러를 동결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앞으로 브라질 정부의 대응 시나리오는 모라토리엄 선언, 외채 재협상, 평가절하 등 세가지가 떠오르고 있다.
일부 관측통은 카르도주 대통령이 IMF와 재협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들은 정부가 외화유출을 막기 위해 평가절하를 단행하거나 경제상황이 자꾸만 악화될 경우 러시아처럼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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