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냉가슴 앓는 한나라당

흔히들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걸 두고 계륵(鷄肋·닭갈비)이라고 한다. 요즘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이수인(李壽仁)의원이 그쯤 된다고 보아 무방하다.

한나라당 전국구 출신인 이의원은 한나라당이 '반대' 당론을 정한 교원노조법안에 대해 '소신'을내세워 유일하게 찬성, 돌출행동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국회의장 선출, 총리인준안, 국방장관해임건의안등 쟁점사안에 대한 표결때마다 여권에 동조한 것으로 한나라당에서는 받아들이고 있을만큼 '골치 아픈' 의원이다.한나라당은 이의원이 여권에 참여하고 있는 이수성(李壽成) 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동생인데다 의원총회에 일절 참석지 않는 점등을 들어 사실상 '여당 의원'으로 받아들일 만큼 껄끄럽게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제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적인 여건 때문이다.

왜냐하면 전국구인 이의원을 제명해버릴 경우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한채 국민회의쪽에 입당, '죽쑤어 남 좋은 일'하기 십상이기 때문.

게다가 국회의석 비율에 따라 국고보조금 액수가 줄어버리기 때문에 한푼이 아쉬운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도 저도 못할 형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의원의 해당행위를 그대로 묵과할수는 없다고 판단 祁 13일자로 당기위에서 '당원권 정지'조처를 내렸다.

이것은 앞으로 이의원이 한나라당에서 선거권, 피선거권, 당(黨)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등 제반 권리를 정지시켰음을 뜻한다.

한편 이의원은 "소신 행동에 중 징계는 말도 안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다. 정말 소신 행동에 한나라당 수뇌부가 과민 반응한 것인지, 아니면 국민회의에 가기위한 전초전으로 돌출행동을 계속하는 것인지…. 알듯 모를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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