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개료 대가성여부 보강조사

대전 법조비리 수사

이종기(李宗基·47) 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검사장 宋寅準)은 14일 이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하고 대가를 챙긴것으로 알려진 검찰직원, 경찰, 교도관 등 13명을 소환해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돈을 받은 경위와 직무 관련성을 집중 추궁했으나 대부분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개비 수수에 직무 관련성이 크거나 횟수 및 액수가 많은 관련자부터 하루에 10-20명씩무더기로 소환, 이번 주말까지 대상자 107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마칠 계획이다.검찰이 작성한 소환 대상자 리스트에는 검찰 일반직 63명, 법원 10명, 경찰 18명, 교도관 5명이각각 올라 있으며 미확인자도 11명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관련자들이 소개비 수수 사실을 부인할 경우 이미 구속된 이변호사, 김현(金賢·41) 전사무장 등과의 대질심문이나 해당 사건기록과의 대조작업을 통해 혐의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전원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수임비리 사건의 핵심인물중 한명으로 이변호사의 사건수임내역표에 최다 알선자로 기재된 전검찰직원이 잠적하는 등 일부 관련자가 도주하는 사태도발생하고 있다.

한편 대검 감찰부(김승규 검사장)는 이날 이변호사가 대전 유성관광특구E,D 룸살롱 등 2∼3곳에서 판·검사들에게 수시로 향응을 베푼 사실을 확인, 동석한판·검사들의 신원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변호사가 자금을 4∼5개 은행에 분산관리하면서 수백만∼수천만원씩을 수시로인출한 사실도 확인, 판·검사들에게 명절 떡값이나 실비(實費)명목으로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은 이변호사가 사무실 컴퓨터 내장파일을 삭제하며 주요 부분을 담아 감춘것으로 보이는'ZIP '디스켓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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