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선 시카고시 체이스 초등학교 3년생인 윌리엄 서머스(8)군이 보낸 한장의 편지가 화제거리다. 미(美)하원의 헨리하이드 법사위원장 앞으로 보내진 이 편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거짓말한 대통령이 반성문을 쓰게 하세요"라는 말이 된다.
윌리엄은 이 편지에서 "저는 미 합중국 대통령 클린턴이 1백개의 단어로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에세이를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제가 거짓말 할때마다 받았던 벌입니다. …사람은 진실을 말할수록 어려움에 빠지지 않는 법입니다.
만약 당신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믿지 않을것입니다. 더군다나 위원장님이대통령을 신뢰할수 없다면 누구를 믿을 수있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윌리엄의 이 편지는 클린턴의 '매끄러운'처신에 식상한 많은 미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급기야 미 ABC방송은 이 편지의 주인공인 윌리엄군과 그의 아버지를 TV에 출연시켜 높은시청률을 기록했다.
어쨌든 윌리엄군은 편지를 통해 "대통령은 거짓말이 허용되고 저는 왜 안됩니까"라고 항변하고있다. 그리고 이 말은 미국뿐 아니라 정치 지도자의 불성실한 자세에 실망한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을수 있을 듯 하다.
우리 정치권은 내각제 개헌을 두고 두 여당(與黨)사이에 샅바 싸움이 한창이다. 내각제 개헌은 하되 지금은 국내 정치 여건상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국민회의쪽과 연내개헌쪽을 고수하는 자민련의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DJ가 과연 약속을 지킬까"의문을 표시하는 사람이적지 않다.
그들은 92년 대선 패배후 DJ가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다시 출마한것을 예로 들기도 한다. 윌리엄처럼 대통령의 거짓말을 잊지않고 기억하는 사람이 항상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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