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리톤의 거장 에토레 바스티아니니 독집앨범 국내 첫선

바리톤의 전설로 불리는 에토레 바스티아니니(1922~67)의 독집 앨범이 데카 레이블로 한국폴리그램에서 국내 첫 선을 보였다.

더 아트 오브 에토레 바스티아니니'라는 타이틀로 라이선스제작된 이 음반은 도이치 그라모폰.데카등 메이저음반사에서 뽑은 바스티아니니의 베스트레코딩. 베르디 로시니 도니제티 마스카니폰키엘리 지오르다노 푸치니등 모두 27곡의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가 두장의 CD에 담겨있다.

바스티아니니의 음반은 95년 이태리 보컬레이블 메모리스에서 2장의 앨범으로 나온 적이 있으나현지 사정으로 더이상 구하기 힘든 상황. 그만큼 이번 그의 독집앨범 국내출반은 성악도와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다.

특히 바스티아니니의 이번 음반은 바리톤 아리아집이 거의 없는 국내 실정에서 성악도들에게 좋은 교재가 평가되고 있다.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태어난 그는 처음 베이스로 출발, 바리톤으로 전향한 가수로 44세에 암으로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뛰어난 오페라가수. 많은 성악도들로부터 가장 좋아하는 바리톤으로 손꼽힐 정도로 당대 최고의 소리였다.

바스티아니니는 여러 배역중 베르디 오페라의 바리톤역에 가장 잘 어울려 최고의 베르디 바리톤'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돈 카를로'의 포사후작이나 일 트로바토레'의 루나백작역은 깊은 성격묘사와 위엄있는 캐릭터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그는 동시대에 함께 활약한 티토 곱비보다 기민함에는 떨어졌으나 힘과 깊이가 뛰어났으며 주제페 타데이보다 부드러운 음질과 현대적인 무대연기로 곧 잘 비교되고 있다. 풍부하고 따뜻하며,부드럽고 유려한 그러면서도 완벽한 테크닉을 갖춘 금세기 최고의 바리톤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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