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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벤처기업이 개발해놓은 소프트웨어의 무료기증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역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는 이달초 중부 지역의 한 광역자치단체로부터 생산가격이 500만원을넘는 자치법규 관련 소프트웨어 1본을 무료 기증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자치단체에 무료기증했다가 다른 지자체의 요구가 잇따를 것같아 일단거절했다"며 "대구 경북지역의 일부 지자체에서도 하드웨어를 구입하면서 운영체제 등의 소프트웨어를 덤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한 소프트웨어 제작업체도 지난 97년부터 매년 수차례씩 중앙행정기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소프트웨어를 무료 기증해달라는 요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영업부 책임자는 "한번 요청할 때마다 수백본 단위로 요구해 감당하기 힘들었으나 벤처기업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국가기관에 정면으로 반발하기 힘들어 딱잘라 거절하기도 힘들다"고털어놨다.

지역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가 벤처기업을 돕지는 못할망정 힘들게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수시로 무상 요구하는 분위기에서 첨단산업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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