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쁜날' 참가자의 평가와 포부

실직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을 돕기 위해 시작된 '기쁜날 이웃 사랑' 운동. 경제 한파의 그늘에서벗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온정을 기다리는 이들이 곳곳에 있다. 올 한해도계속될 '기쁜날 이웃 사랑'에 대한 동참자들의 평가와 포부를 모았다.

◆복지사업과 접목추진

◇김관용 (구미시장)

'기쁜날 이웃사랑' 운동은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신선하면서도 감동적인 순수민간차원의 생활문화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백혈병을 앓는 우리 지역 주민의사례가 매일신문에 보도된 후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액수가 모금됐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시는 올해 구미 가족사랑 센터 개소를 계기로 기쁜날 운동을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사업과 접목시켜 추진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지만 희망은 사람의 향기가 넘쳐나는 곳에 먼저 깃든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좀더 많은 지역민의 동참을 기대한다.

◆지속적인 동참 큰 성과

◇김문희(29.주부.자동이체 참가자)

평소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마음 먹고 있었으나 적당한 기회를 찾지못한 나로서는 기쁜날 운동이좋은 계기가 됐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작은 정성들의 지속적인 동참으로 한 이웃을 살릴수 있다는 것이 큰 성과인 것 같다.

물론 정확한 심사에 의한 후원 가정 선정과 모금액 사용에 대한 뚜렷한 공개가 또다른 신뢰를 심어주고 있다.

조금 있으면 태어날 우리 애기를 위해서도 기쁜날 운동이 끝날때까지 참가할 생각이다.◆전국적으로 주목받아

◇정재호(36.가정복지회 사무국장)

위기에 직면한 수많은 개인이나 가족이 혼자로서는 도무지 헤쳐갈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작된 기쁜날 운동은 지역민들이 '절망'을 함께 이겨나가는 삶의 비결을 제공했다. 서로간에 희망과 기쁨을전해주는 사랑나눔의 대열에 지역민들이 뜨거운 호응으로 동참했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큰주목을 받았다.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나 생일날 축하비용을 아껴 어려운 이들에게 전달된 따뜻한 온정은 위기에 직면한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기쁜날 이웃사랑에 쏟아지는 대구.경북민들의 이웃사랑 열기가 우리 사회가 살만한 곳임을 확신시켜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지역민호응 흐뭇해

◇이종수(43.대구.경북 소아과 개업의 협의회. 총무단체 참가자)

몇년전부터 회원들이 하루에 1천원씩 모으기 운동을 펴오던 중 기쁜날 운동의 취지에 뜻을 같이해 참가하게 됐다.

시간이 지날 수록 지역민들의 호응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흐뭇하다.어려운 이들의 사연을 전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도움을 받은 가정의 뒷 이야기가 계속 보도되기를 바란다.절망스런 현실에서이웃의 사랑으로 되살아나는 이들의 모습이 전해질 때마다 우리 사회가 조금씩 밝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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